앨범리뷰) 아이유 미니 6집 앨범 The Winning 쇼퍼 홀씨

아이유 'The w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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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 대 첫 앨범, The winning으로 돌아온 아이유

 

어느 날 문득 아이유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 사람과 같은 세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데뷔 때부터 항상 응원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지켜봐 왔던 가수, 힘이 들 때면 언제나 찾아 듣게 되는 노래 리스트에는 그녀의 이름이 빼곡했다. 언제나 앨범이 기다려지고 전곡을 반복재생하게 만들었던 유일한 뮤지션이다. 

발매일 : 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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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1. Shopper (title)

2. 홀씨 (title)

3. Shh.. (feat. 혜인 (뉴진스), 조원선 & Special Narr. 패티김)

4. Love wins all

5. 관객이 될게 (I stan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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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삼십대가 되고 나온 첫 앨범은 어떤 색깔일까, 기대를 하며 한곡씩 아껴듣게 되었던 The Winning 앨범. 총 5개의 곡으로 구성되어있고 shopper와 홀씨가 더블 타이틀이다. 그녀가 20대에 써온 이야기들이 나의 삶에 위로와 응원을 한가득 주었기에 나보다 먼저 삼십 대가 된 그녀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매우 궁금했다.

 

앨범의 소개에는 이런말이 적혀있다.

"삼십 대 첫 앨범이다. 결론은 판이하지만 기운만큼은 스물세 살 때의 그것이다. 그때 욕심내던 것들과 지금의 욕심은 전혀 다르지만 '욕심쟁이'라는 본질은 그대로다. 물음표들을 지우고 느낌표를 그렸다. 삼십 대 들어 새로이 쓸 욕심 리스트의 첫 번째는 '승리'로 채웠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헷갈리지 않는다. 오래간만에 나는 이런 내가 다시 또 재밌다."

 

 

 

1. Shopper (title)

첫번째 트랙인 Shopper는 영원한 가게에서 자신만의 기준으로 원하는 것을 담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한다. 영화 같은 뮤비 트레일러를 보고 이 곡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까라는 궁금증과 기대감이 증폭되었는데, 화려하고 조금은 판타지스러운 분위기의 뮤비와 벅차고 신나는 사운드가 나를 놀라게 했다. 스트로베리문을 처음 들었을 때가 생각났다. 그 전의 곡들은 조심스럽지만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한걸음 한걸음 설렘으로 채운 느낌이었다면, 이 곡은 전반적으로 자신에 대한 확신과 당당히 더 욕심내보겠다는 당찬 발걸음처럼 느껴진다. 곡이 주는 메시지도 팝한 느낌이 나는 사운드도 상쾌해서 좋지만, 무엇보다 뮤비의 볼거리가 많고 영화 같은 느낌이라 뮤직비디오를 계속해서 보게 된다.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짜릿한 'shopper'이다.

Lyrics by 아이유 / Composed by 이종훈, 이채규 / Arranged by 이종훈, 이채규

 

2. 홀씨 (title)

두번째 트랙 홀씨는, 힙합인 듯 알앤비인 듯 계속해서 듣고 싶어 지는 멜로디와 색다른 보컬과 랩이 아이유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 곡인 것 같다. 국힙원탑 아이유라는 별명에 잘 맞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여유로우면서도 통통 튀는, 흐느적거리면서도 팡팡 터지는 듯한 느낌이 드라이브를 하면서 들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이 노래를 여러 번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그녀가 ‘CHAT-SHIRE’ 앨범에서 한떨기 스물셋이라는 표현을 통해 자신의 나이를 꽃에 비유했었는데, 이제는 '개는 홀씨가 됐다고' 라며 자신을 홀씨에 비유한다. 자유롭게 훌훌 떠다니는 홀씨로, 무엇이 되기보다 그저 나부끼며 떠도는 자유로움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이 곡이 나온 시점부터 지금까지 계속 반복 재생 중인데 '라일락' 앨범이 처음 발매되었을 때 flu와 coin을 들으며 느꼈던 충격적으로 신선한 느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당분간은 계속해서 듣게 될 것 같다.

Lyrics by 아이유 / Composed by 이종훈, 이채규, 아이유 / Arranged by 이종훈, 이채규